1. 영화 기본 정보
《28주 후》는 2007년 개봉한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이 연출한 《28일 후》의 후속작 후안 카를로스 1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입니다.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 없이 제작되었으며, 《28일 후》의 결말에서 이어지지 않고 전혀 새로운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장르 - 공포, 스릴러, 포스트 아포칼립스
감독 -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Juan Carlos Fresnadillo)
각본 - 로완 요페,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제수스 올모, 엔리크 로페스 라바뉴
제작사 - DNA 필름, 폭스 아토믹
배급사 - 20세기 폭스
상영시간 - 100분
제작비 - $15,000,000
출연진으로는 로버트 칼라일(돈), 로즈 번, 제레미 렌너(도일 중사), 해럴드 페리뉴, 캐서린 맥코맥, 이드리스 엘바 등이 캐스팅되었습니다.
2. 스토리 살펴보기
-바이러스 종료와 재건의 시작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분노 바이러스가 영국을 휩쓸고 지나간 후 6개월이 지난 시점. 미국 군대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언한 뒤 마치 그들이 승리를 거둔 듯해 보입니다. 영국은 완전히 봉쇄되었고, 모든 감염자들이 아사했다고 발표됩니다.
-런던 그린존의 설립
NATO와 미군은 런던 템즈강 남쪽에 안전지대인 '그린존'을 설립하고, 해외로 피난했던 영국인들을 서서히 귀국시키기 시작합니다. 엄격한 의료 검진과 보안 절차를 거쳐 선별된 사람들만이 입주를 허가받습니다.
-가족의 재회와 어두운 비밀
주인공 돈(로버트 칼라일)은 스페인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자녀들 앤디와 타미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돈은 감염 초기에 아내 앨리스를 버리고 도망쳤다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아이들은 어머니가 죽었다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재앙의 시작
아이들이 어머니를 찾기 위해 그린존을 벗어나 위험지대로 들어가면서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됩니다. 그들이 발견한 어머니 앨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증상을 보이지 않는 보균자였습니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기 시작하고, 돈이 키스를 통해 감염되면서 그린존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합니다.
-군부의 잔혹한 대응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되자 군부는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감염자와 생존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상을 시작합니다. 화염방사기와 독가스, 심지어 공습까지 동원하여 런던을 완전히 소각하려 합니다.
3. 평가와 영향
-더욱 격렬해진 액션과 폭력성
전작보다 훨씬 더 격렬하고 잔혹한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헬기 로터로 감염자들을 썰어버리는 장면이나 화염방사기 장면들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깁니다. 카메라워크는 더욱 다이내믹해졌으며, 액션 시퀀스에서의 몰입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런던 랜드마크의 파괴
웸블리 스타디움, 런던 아이, 타워 브리지 등 런던의 상징적 건물들이 파괴되는 장면들을 통해 문명의 완전한 붕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런던이 불타는 장면들은 전작보다 더욱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캐릭터 분석
돈 (로버트 칼라일)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생존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결국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괴물이 되지만, 이는 인간의 나약함과 이기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도일 중사 (제레미 렌너)
군인으로서의 의무와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캐릭터입니다. 명령에 따라 민간인까지 사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앤디와 타미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 본능을 보여줍니다. 특히 앤디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으로 인해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 됩니다.
-비평적 반응
전작에 비해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액션과 스펙터클 면에서는 더욱 화려해졌지만, 스토리의 깊이나 캐릭터 개발 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르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충분히 인정받았습니다.
-상업적 성과
전 세계적으로 약 6,5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리며 적당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전작보다는 낮은 수익이었지만, 제작비를 고려하면 수익성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장르적 의의
전작이 만든 '달리는 좀비' 공식을 더욱 발전시켰으며, 군사적 대응과 정치적 음모 요소를 추가하여 좀비 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후속작으로의 역할
《28년 후》로 이어지는 브릿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바이러스가 유럽 전체로 확산되는 설정을 마련했습니다.
4. 총평
《28주 후》는 전작의 철학적 깊이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에 더 치중한 작품입니다.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 없이 제작되어 전작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지만, 나름의 매력을 지닌 작품입니다.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은 스페인 출신답게 더욱 격정적이고 감정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 특히 가족 간의 갈등과 생존을 위한 선택의 딜레마를 잘 그려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전작보다 더 큰 예산과 스케일을 바탕으로 한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전작이 가졌던 사회적 메시지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는 상대적으로 약화되었습니다.
《28주 후》는 단독으로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좀비 액션 영화이지만, 《28일 후》와 비교했을 때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비 장르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곧 개봉 예정인 《28년 후》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팬데믹 상황에서의 정부와 군부의 대응, 격리와 봉쇄 정책의 한계 등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28주 후》는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과 권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