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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파이브> 기본정보, 줄거리, 평가

by 나야배군 2025. 6. 15.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 포스터

1.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판타지, 코미디, 액션

감독 - 강형철

각본 - 강형철

제작사 - 안나푸르나필름

배급사 -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월드

상영시간 - 119분

개봉일 - 2025년 5월 30일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간단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

『하이파이브』는 '과속스캔들', '써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7년 만에 복귀하며 선보이는 코믹 액션 판타지 영화다.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각각 심장과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다섯 사람이 예상치 못한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강형철 감독 특유의 유쾌한 코미디와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아낸 작품이다.

 

2. 영화의 줄거리

평범한 다섯 사람의 만남

태권소녀 '완서'(이재인),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후레쉬 매니저 '선녀'(라미란), FM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 이들은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모두 장기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각자의 이유로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했던 이들은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새 생명을 얻게 된다. 완서는 심장을, 지성은 폐를, 선녀는 신장을, 약선은 간을, 기동은 각막을 이식받으며 건강한 삶을 되찾는다.

 

예상치 못한 초능력의 발현

건강해진 몸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초능력이 덤으로 딸려왔다! 장기이식 후 회복 과정에서 이들은 각자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들에게 일어난 변화를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점차 이 능력들이 실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완서는 강화된 심장으로 인해 놀라운 체력과 격투 능력을 얻게 되고, 지성은 새로운 폐로 인해 특별한 호흡 능력을, 선녀는 정화 능력을, 약선은 해독 능력을, 기동은 특별한 시각 능력을 갖게 된다. 각자의 능력은 저마다 독특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만들어낸다.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다

우연한 기회에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다섯 사람은 자신들이 모두 같은 기증자로부터 장기를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가진 이들이지만, 공통된 경험과 비슷한 고민을 나누면서 점차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간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초능력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서로에게서 위안과 도움을 찾게 된다.

 

진실의 발견과 위기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신들에게 장기를 기증한 인물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기증자가 단순한 선의의 인물이 아니었으며, 그들의 초능력 또한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악의적인 세력들이 이들의 능력을 이용하려 하면서 다섯 사람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각자 흩어져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이미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

엉성한 초능력자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처음에는 서툴고 어색했던 이들의 협력이 점점 매끄러워지면서 진정한 팀워크를 발휘하게 된다.

 

각자의 능력이 따로 놀던 상황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하이파이브'라는 제목처럼 다섯 사람이 하나가 되어 손을 모으는 순간, 그들의 진정한 힘이 발휘된다.

 

새로운 시작

위기를 극복하고 악의 세력을 물리친 후, 다섯 사람은 완전히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더 이상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람들이 아닌, 서로의 생명을 구해준 진정한 동료이자 가족 같은 존재가 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평범함을 갈망했던 이들이 결국 비범함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3. 영화 평가

 

『하이파이브』는 한국형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할리우드의 화려한 슈퍼히어로 영화들과는 달리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초능력을 얻게 된 인물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을 그려낸다. 개봉 첫날 70,000명을 동원하여 '미션 임파서브: 데드 레코닝'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형철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부분은 초능력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고 일상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다. 각 캐릭터들의 능력 발현 과정과 그에 따른 혼란, 적응 과정이 현실감 있게 묘사되어 관객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출연진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유아인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배우들이 모여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합을 보여준다. 특히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이 점차 하나의 팀으로 뭉쳐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인상적이다.

 

액션 시퀀스는 각 캐릭터의 개별 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과도하지 않은 선에서 적절히 조절되었다. 화려한 CG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와 실제 액션에 중점을 두어 더욱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코미디적 요소도 강형철 감독의 장기가 잘 발휘된 부분이다. 초능력을 처음 경험하는 인물들의 당황스러운 반응이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한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극의 긴장감을 적절히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락영화지만 진정성을 담았다는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성을 넘어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의 의미를 잘 전달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능력의 원리나 배경 설정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예측 가능한 스토리 전개가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파이브』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보여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강형철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답게 완성도 높은 연출과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이 특별한 능력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