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래곤 길들이기)의 기본정보, 줄거리, 평가

드래곤 길들이기 포스터

1.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모험

감독 - 크리스 샌더스, 딘 데블로이스

각본 - 윌 데이비스, 딘 데블로이스, 크리스 샌더스 제작사 -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배급사 - 파라마운트 픽처스

상영시간 - 98분

제작비 - 약 1억 6천5백만 달러

 

간단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는 2010년에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크레시다 코웰의 동명 아동 도서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바이킹과 드래곤이 공존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평범한 소년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용을 길들이고 세상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는 과정을 다룬다. 화려한 비주얼과 감성적인 서사, 그리고 다층적인 주제 의식을 통해 전 연령층에게 큰 감동을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정적인 그림에 목소리와 역동성, 배경음을 더해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판타지 장르의 세계관을 통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드래곤과 인간의 우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2. 영화의 줄거리

바이킹 전사들의 섬 '버크'에서는 용들이 인간들의 가축을 습격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주인공 히컵은 부족장인 스토이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왜소한 체격과 힘없는 성격으로 늘 무시당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는 기계 제작에 재능이 있으며, 어느 날 밤 자신이 개발한 무기로 가장 무서운 드래곤인 '나이트 퓨어리'를 격추시키는 데 성공하게 된다.

 

히컵은 쓰러진 드래곤을 확인하러 숲으로 가지만, 그를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놓아준다. 이후 히컵은 이 드래곤에게 '투슬리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몰래 만나며 우정을 쌓는다. 히컵은 용들이 사실은 위험한 존재가 아니며, 인간이 먼저 공격했기에 방어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편, 마을에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드래곤 훈련이 진행되고, 히컵은 투슬리스와의 교감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기술로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히컵이 드래곤을 죽이지 않고 길들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아버지 스토이크와 마을 사람들은 그를 배신자로 간주한다.

 

스토이커는 투슬리스를 이용해 드래곤들의 둥지를 찾아 거대한 드래곤 '레드 데스'와 싸우려 하지만, 압도적인 힘 앞에 절망에 빠진다. 이때 히컵은 친구들과 함께 드래곤을 타고 등장하며 결전이 벌어진다. 투슬리스와 히컵은 힘을 합쳐 레드 데스를 물리치고, 마을 사람들은 드래곤과의 공존 가능성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히컵은 투슬리스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

 

3. 영화에 대한 평가

탁월한 캐릭터 개발과 성장 서사

『드래곤 길들이기』는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넘어, 인간과 타자 간의 이해, 성장, 화해라는 깊은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히컵은 전형적인 영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약하고 외로운 인물로 출발한다. 그러나 그는 폭력 대신 이해를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용기를 증명하고, 관객들에게 감정적 울림을 선사한다.

히컵의 캐릭터는 현대 사회의 많은 젊은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들, 또래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청소년,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개인주의적 성향까지, 히컵은 다층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그가 투슬리스와 교감하며 보여주는 인내심과 공감 능력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된다.

 

혁신적인 시각적 완성도

시각적인 완성도 역시 뛰어나며, 특히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 보이는 카메라 워크와 CG 효과는 마치 관객이 직접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2010년 당시 애니메이션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이러한 비행 시퀀스들은 단순히 시각적 스펙터클을 넘어서 감정적 몰입도를 극대화시킨다.

 

드래곤들의 디자인 또한 주목할 만하다. 각각의 드래곤은 고유한 특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투슬리스의 경우 고양이의 움직임을 모델로 하여 친근감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표현해 냈다. 이는 크리스 샌더스 감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의 오랜 경험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복합적인 주제 의식과 메시지

드래곤 '투슬리스'는 단순한 조력자 이상의 존재로 묘사되며, 히컵과의 교감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섬세하고도 설득력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투슬리스에게 애착을 느끼게 된다. 더 나아가 투슬리스는 '이방인'에 대한 은유적 존재로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는 과정의 상징이 된다.

 

부모와 자식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라는 소재도 중심적으로 다뤄진다. 히컵과 아버지 스토이크 사이의 갈등과 화해는 가족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세대 간 간극을 극복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스토이크가 점차 아들의 방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많은 부모들에게도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사회적 메시지와 현대적 의미

이 영화는 전쟁과 평화, 편견과 이해, 전통과 혁신이라는 대립적 가치들을 균형감 있게 다룬다. 바이킹 사회의 전통적 가치관과 히컵의 새로운 접근법 사이의 갈등은 현대 사회의 많은 이슈들과 맞닿아 있다. 특히 환경 보호, 동물권, 다문화 이해 등의 현대적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과 같은 다른 애니메이션들처럼, 이 작품 역시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각기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모험과 우정의 즐거움을, 성인들에게는 성장과 화해의 깊은 울림을 제공한다.

 

종합 평가

종합적으로 볼 때, 『드래곤 길들이기』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해주는 수작이다. 특히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서 서사의 출발을 훌륭하게 이끌어내며, 이후 후속편들에 대한 기대감 또한 성공적으로 형성한 점에서 극찬받을 만한 애니메이션이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드래곤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두려움의 본질, 다양성의 수용, 그리고 공존의 가치를 담담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는 2010년대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