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좀비딸'은 웹툰 원작의 유쾌함과 조정석의 코미디 연기가 만난 올해 최고의 가족 영화입니다. 좀비라는 무거운 소재를 부성애와 코미디로 풀어낸 필감성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장르: 코미디/드라마/스릴러
감독: 필감성
주연: 조정석, 최유리,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개봉일: 2025년 7월 30일
상영시간: 114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제작비: 약 110억 원
스토리의 매력
맹수 사육사 아버지 이정환(조정석)이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포기하지 않고 인간성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좀비 영화의 '제거' 공식을 깨고 '공존'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제시한 점이 신선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시골 은봉리로 피신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할머니 밤순(이정은)이 효자손으로 좀비 손녀를 다스리는 장면은 이 영화만의 독특한 유머 코드를 보여줍니다.
연기진의 빛나는 연기
조정석의 딸바보 아버지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엑시트'에서 보여준 코미디 연기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모습으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최유리는 신예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위협적인 좀비 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조정석과의 부녀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핵심이었는데, 두 배우 모두 자연스럽고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정은은 '기생충'에서의 카리스마를 이번엔 코미디로 승화시켰습니다. 웹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아 원작 팬들도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연출과 시각적 완성도
필감성 감독은 '인질', '운수 오진 날'에서 보여준 연출력을 바탕으로 첫 코미디 장르 도전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슬랙스틱 코미디와 스릴러의 긴장감을 절묘하게 조화시켰고, 화려한 색감과 댄스 시퀀스로 시각적 재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고양이 '애용이'가 CG 없이 실제 연기로 씬스틸러 역할을 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은 제작진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흥행과 관객 반응
개봉 전부터 예매율 40%, 사전 예매량 30만 명을 돌파하며 2025년 한국 영화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네이버 웹툰 원작의 글로벌 조회수 5억 뷰라는 탄탄한 팬덤과 조정석의 티켓 파워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조정석과 이정은의 케미가 최고", "가족과 함께 보기에 완벽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씨네21 평점 7.5점, 관객 평점 8.2점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과 총평
일부 비평가들이 지적한 코미디와 드라마 전환에서의 어색함이 간혹 느껴지긴 했습니다. 또한 결말 부분에서 다소 평이한 마무리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아쉬움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영화 전체의 완성도는 높았습니다. 좀비라는 장르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가족 영화로서의 따뜻함을 놓치지 않은 균형감이 돋보였습니다.
추천 대상
'좀비딸'은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극캉스' 영화입니다. 웹툰 팬이라면 더욱 만족할 수 있을 것이고, 조정석의 코미디 연기를 좋아한다면 놓치기 아까운 작품입니다.
평점: ★★★★☆ (8.0/10)
2025년 여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줄 '좀비딸'로 시원한 극장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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