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2025 영화 후기 - 제임스 건의 새로운 슈퍼맨~~

7월 9일 개봉한 슈퍼맨 2025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의 출연진이나 정보는 이전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슈퍼맨 출연진 및 정보 보러가기

 

 

기대 반 걱정 반, 제임스 건의 새로운 슈퍼맨

이번에 본 <슈퍼맨 2025>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영화였는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 제임스 건 감독이 DC 유니버스를 새로 시작하면서 만든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도 컸을 텐데, 의외로 무난한 출발을 한 느낌이다.

잭 스나이더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

제임스 건 감독

 

일단 이번 슈퍼맨은 예전 잭 스나이더 버전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헨리 카빌이 주연이던 시절의 슈퍼맨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였지만, 이번엔 훨씬 밝고 인간적인 슈퍼맨이다.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연기한 슈퍼맨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어딘가 서툴고 흔들리는 모습인데 그게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육체적으로는 ‘철의 사나이’지만 내면은 아직 성장 중인 인간이라는 설정이 잘 살아 있다.

 

 

악질 루터, 현실적인 빌런

렉스 루터 역의 니콜라스 홀트 연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정말 얄밉고, 어떻게 저렇게까지 악질일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슈퍼맨을 괴롭히는 모습이 설득력 있었다. 특히 SNS 가짜 뉴스로 슈퍼맨을 나락에 떨어뜨리는 설정은 지금 시대와도 잘 맞아서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루터와 빌런들

 

 

액션은 살짝 아쉬운 점

액션은 솔직히 기대보다 약했다. 물론 후반부엔 제법 박진감 있는 장면도 있었지만, <맨 오브 스틸>에서 보여준 시원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제임스 건 특유의 유머와 연출 스타일은 곳곳에서 빛을 발했지만, 슈퍼맨의 파워가 살짝 너프 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슈퍼맨2025

 

귀염+파워 만렙, 슈퍼독 크립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슈퍼독’ 크립토였다. 귀여운 외모에 강력한 능력을 갖춘 슈퍼맨의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후반 감정선을 끌어올리는 데도 한몫했다. 크립토가 납치됐을 때 슈퍼맨이 분노하는 장면은 은근히 찡했다.

슈퍼독 크립토

 

 

 

저스티스 갱, 단체전 느낌도 가득

이 영화는 슈퍼맨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DC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단체전 분위기도 느껴졌다. 미스터 테리픽, 호크걸, 그린랜턴 같은 캐릭터들이 적절히 배치돼 있고, 피스메이커나 슈퍼걸 같은 카메오도 반가웠다. 다만 DC 세계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살짝 정신없을 수도 있다.

왼쪽에서 부터 그린랜턴, 호크걸, 미스터 테리픽

그린랜턴

이브 테마커스

 

 

 

새로운 시작으로는 충분했던 슈퍼맨

전체적으로 보면 <슈퍼맨 2025>는 아주 강렬한 한 방은 없지만,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점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완성된 슈퍼맨이 아니라, 앞으로 더 성장할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영화였다.

 

아직 2% 부족한 느낌은 있지만, 이 정도면 DC가 새롭게 기지개를 켜는 데는 충분했다고 본다. 쿠키영상은 두 개 있으니 엔딩 크레딧 끝까지 챙겨보는 걸 추천한다.

 

슈퍼맨과 크립토